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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 잘츠부르크에서의 하루 거의 8개월 만에,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유럽 여행에 대한 기억이 더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글을 남긴다. 이 날은 유럽에 가서 6일 동안 독일에 체류하다가 드디어 다른 나라로 간 첫날이다. 다음으로 가게 된 곳은 뮌헨에서 기차를 타고 오래 걸리지 않는 곳에 있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이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짧았지만 정들었던 뮌헨을 떠나기 위해 뮌헨 중앙역에 갔다. 그리고 호텔에 핸드폰 충전기를 두고 온 기억이 아직도 난다. 하필 기차에 올라탄 후 기억이 난지라 그냥 깨끗하게 포기했다. 독일에서 줄곧 타던 빨간색 배색이 주로 된 기차와 다르게, 푸르딩딩한 기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부 시설도 깔끔하고 좋았는데, 좌석 배치가 일반 기차와는 좀 다르게 전철과 섞여 있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 약 .. 2020. 6. 8.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둘러보기 유럽여행 중 기대하던 일정 중 하나가 바로 이곳, 퓌센이다. 퓌센은 디즈니 성의 모티브로 유명한 백조의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호엔슈방가우 성이 있는 도시이다. 처음에는 일정이 로만틱 가도를 통해 이동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정을 거듭하여 지금의 경로에 퓌센만이 남게 되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먼저 호텔 조식을 먹고 뮌헨 중앙역으로 향했다. 프랑크푸르트보다 뮌헨 호텔의 조식이 짠맛과 싱거움의 간극이 더 크게 느껴졌다. 이날은 바이에른 티켓을 이용했다. 바이에른 티켓이란, 바이에른 지방에서의 대중교통을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티켓이다. 물론 ICE 같은 상위 등급의 기차는 이용 불가능하다.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할인 폭이 높아지지만, 둘이 사용해도 왕복 티켓 및 버스 요금을 생각하면 이득이다.. 2020. 6. 8.
바이에른의 중심, 뮌헨 탐방기 사실 원래의 계획으로는 이날 퓌센 지역을 가려 했다. 그러나 퓌센은 한 주 내내 눈이 내린다는 소식과 뮌헨은 이날 오전을 제외한 우리가 머무는 동안 계속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를 접한 후 일정을 맞바꾸었다. 나쁘지는 않지만, 프랑크푸르트의 호텔 조식보다 덜한 조식을 먹고 밖으로 나갔다. 오전 날씨는 정말 좋았다. 칼스 광장을 지나 노이하우저 거리를 걸었다. 독일에 와서 처음 보는 맑은 날씨에 기분도 좋아졌다. 노이하우저 거리를 걸어가며 미카엘 성당도 둘러보고 마리엔 광장까지 쭉 이동했다. 마리엔 광장에는 그 유명한 뮌헨 신 시청사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옆에는 소박한 외관의 구 시청사가 있는데 확실히 신 시청사가 크기도 크고 더 아름답다. 신 시청사 중앙의 탑에는 춤을 추며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가.. 2020. 6. 7.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뮌헨으로 겨우 3일 머물렀을 뿐이지만, 왠지 모르게 프랑크푸르트의 호텔에 정이 들었다. 조식을 먹고 짐을 정리하면서 바깥 풍경을 핸드폰에 담아보았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길 한가운데에 트램이 지나다니는 풍경이 아주 인상적이다. 호텔에서 바라본 길거리 천천히 정리를 하던 중, 예상치 못한 메일을 받게 되었다. 우리가 타고 갈 기차가 연착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무려 57분이나. 그래도 이 날은 일정도 빡빡하지 않아 천천히 가면 되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긍정적인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후로도 연착 알림 메일은 두 번이나 더 왔다. 결국 1시간 30분 정도 지연된 끝에 우리는 기차에 탈 수 있었다. 여기에서 연착이 끝이었다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기차에 탑승한 후 한 번.. 2020. 6. 7.
고성과 대학의 도시, 하이델베르크 해가 뜨기 전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전 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조식 메뉴를 보니 항상 같은 음식이 나오는 것 같았다. 요구르트가 적당히 달아 맛있었다. 하이델베르크는 쾰른과는 다르게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했다. 독일 사람들도 FLIX 버스를 많이 이용한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기차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하지만 기차보다 정시성이 떨어지고 개인적으론 좌석이 많이 좁게 느껴졌다. 버스를 타고 약 한 시간 정도 이동하여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의 맥도날드 앞에서 하차하였다. 사실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살짝 꼬였다. 중앙역 바로 앞에 여행자 안내소가 있어 그곳에 들려 성까지 향하는 버스 티켓과 지도를 구하는 것이 계획이었지만, 여행자 안내소가 주말이라 열지 않았다. 물론 티켓 머신으로 발.. 2020. 6. 7.
쾰른 대성당이 있는 쾰른에서의 하루 어제의 피로를 뒤로한 채, 호텔 조식을 먹은 후 중앙역으로 이동했다. 호텔 조식은 뷔페식으로 꽤나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기차 시간이 8시를 넘었기에 밝을 줄 알았지만, 역에 도착하니 해가 막 떠오르고 있었다. 연착이 잦다는 소식을 알기에 마음을 졸였지만, 우리가 탈 기차는 제시간에 쾰른을 향하여 출발했다. 쾰른행 기차에 몸을 싣고 창밖을 보니 한국에서 보기 드문 넓은 평야와 이국적인 풍경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한 시간 정도를 달린 후 우리는 쾰른 중앙역에 도착했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역 밖으로 거대한 건축물이 보였다. 거뭇거뭇 한 돌로 된 커다란 건축물을 보고 그 위용에 압도당했다. 물론 인터넷으로 미리 찾아보고 그 크기가 크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눈으로 직.. 2020.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