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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

바이에른의 중심, 뮌헨 탐방기

by idealhuni 2020. 6. 7.

사실 원래의 계획으로는 이날 퓌센 지역을 가려 했다.

그러나 퓌센은 한 주 내내 눈이 내린다는 소식과

뮌헨은 이날 오전을 제외한 우리가 머무는 동안 계속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를 접한 후

일정을 맞바꾸었다.

 

뮌헨 호텔의 조식, 프랑크푸르트 호텔의 조식이 더 맛있었다.

 

나쁘지는 않지만, 프랑크푸르트의 호텔 조식보다 덜한 조식을 먹고 밖으로 나갔다.

오전 날씨는 정말 좋았다.

 

호텔에서. 날씨가 정말 좋았다.
맑은 하늘의 뮌헨 중앙역
지나가는 길에 있는 지방 법원

 

칼스 광장을 지나 노이하우저 거리를 걸었다.

독일에 와서 처음 보는 맑은 날씨에 기분도 좋아졌다.

노이하우저 거리를 걸어가며 미카엘 성당도 둘러보고 마리엔 광장까지 쭉 이동했다.

 

노이하우저 거리
지나가다 만난 동상들
미카엘 대성당
미카엘 대천사가 악마를 짓밟고 있다.
미카엘 대성당 내부

 

마리엔 광장에는 그 유명한 뮌헨 신 시청사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옆에는 소박한 외관의 구 시청사가 있는데 확실히 신 시청사가 크기도 크고 더 아름답다.

신 시청사 중앙의 탑에는 춤을 추며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가 있는데,

시계가 작동하는 시간에 이 광장의 사람들이 모두 시계만 바라보고 있다.

 

마리엔 광장의 뮌헨 신 시청사
분수대.
시계탑과 시청사 앞의 동상
인형극 중

뮌헨 신 시청사 시계탑 인형극

 

뮌헨의 구시가지에는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가 세 군데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나가 신 시청사의 시계탑, 나머지는 프라우엔 교회와 성 피터 교회의 전망대이다.

우리는 그중 성 피터 교회의 전망대에 오르기로 하였다.

성 피터 교회는 마리엔 광장 근처에 있으며 전망대는 학생 할인으로 2유로에 입장 가능하다.

 

성 피터 교회 내부
전망대를 오르며
성 피터 교회 전망대에서. 가장 마지막 사진 아래에 빅투알리엔 시장이 보인다.

 

맑았던 하늘은 금세 어두워졌다.

전망대 위에서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사진 찍을 때 핸드폰을 떨어뜨릴뻔했다.

오죽 바람이 심하면 조심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올 정도였다.

배가 슬슬 고파질 때쯤, 빅투알리엔 시장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노르트제라는 해산물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했다.

노르트제, NORDSEE는 독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 있었다.

 

구 시청사

 

전망대에서 내려와 시장으로 이동하는 길
빅투알리엔 시장
음식 이름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꽤 맛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먹을 생각을 했는데 샐러드도 추가하고, 새우도 추가하고...

이것저것 추가하다 보니 16.65유로가 나왔다.

그리고 이곳은 특이하게도 서서 먹는 테이블로 되어있었다.

점심을 먹고, 빅투알리엔 시장을 둘러본 후 우리는 근처의 성령교회로 향했다.

이곳은 먼저 찾아보고 간 곳은 아니고, 지나가던 길에 있어 가보게 되었다.

 

성령 교회에서

 

그다음으로는 프라우엔 교회로 이동하였다.

이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숙소로 돌아갈 때까지 계속 내렸다.

프라우엔 교회에서는 내부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게 되어있어 아쉽게도 사진으로 남길 수 없었다.

더군다나 보수작업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전망대도 이용이 불가능했다.

프라우엔 교회를 둘러보고 레지덴츠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레지덴츠 박물관은 궁으로 이용된 곳으로 과거 바이에른을 통치하던 비텔스바흐 가문에 의해 완성되었다.

처음부터 규모가 큰 궁이 아닌, 계속해서 증축이 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이곳 내부에는 다양한 종류의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화려한 디자인의 도자기도 볼 수 있었다.

입장료는 학생 할인을 받아 6유로, 가방과 외투를 맡기는 곳도 있었다.

 

레지덴츠 박물관 가는 길
그림이 그려진 도자기들
큰 홀의 양옆에 조각상이 놓여 있다.
앞에 보이는 복도의 좌측에 여러 개의 방이 있다.
탁자가 놓인 방
뒤로 보이는 종 모양 기구는 난방 장치이다.
그림이 그려진 다양한 도자기
궁 내부의 종교 시설
시계
  지나가다가 복도에서
큰 홀
종교 관련 금속 장식
화려한 주전자와 찻잔
황금빛 방
화려한 도자기 장식품
황금장식이 된 방, 레지덴츠 박물관의 마지막 방이다.
레지덴츠 앞에 있는 바이에른 국립극장

 

레지덴츠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전에 잠깐 호텔을 들렸다.

비도 계속 내리고, 오랜 시간 서 있던 피로를 호텔에서 잠시 풀었다.

이 날은 뮌헨의 3대 양조장 중 아마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생각되는

호프브로이하우스에 갔다.

 

 

위치는 구시가지의 중앙에 있어 지도를 보며 찾아가기 쉽다.

내 기준으로 이곳이 가장 현지의 느낌을 느끼기 좋았다.

중앙부에는 전통복장을 입고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밖에서 본 호프브로이하우스
가게 내부, 사람들이 역시나 많았다.
거대한 1L 짜리 맥주
소시지와 사우어크라우트
슈바인학세
오리지널 소시지. 맛이 특별하진 않았다.

 

사실 음식의 맛이 엄청 뛰어나거나 값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로컬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특이한 점은, 예쁘면서 무섭게 생긴 누나가 대왕 프레첼을 들고 다니면서 판매를 한다.

왠지 눈이 마주치면 사야 할 것 같아서 똑바로 쳐다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식당인 만큼, 이곳에는 기념품 샵이 존재했다.

식사를 마치고 가보려 했는데 까먹고 그냥 호텔로 가버렸다.

이렇게 바이에른의 심장인 뮌헨 구시가지 구경도 마쳤다.

사실 오전에 비해 오후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곳의 문화를 느끼는 데에는 큰 문제는 없었다.

큰 도시인 만큼,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지만 짧은 일정에 아쉬웠다.

다른 곳은 몰라도 뮌헨은 꼭 다시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