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파리 - 청두 -인천 비행기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가는 길!

호텔 체크 아웃을 하고 파리 북역으로 향했다.

 

파리 북역

 

북역에서 기차를 타고 샤를 드골 공항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우리가 탄 열차가 샤를 드골 공항까지 가지 않는다고 하여

내려서 기다렸다가 다음 열차를 탔다.

애석하게도 마지막 날 공항에 갈 때까지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하여 발권을 마치고,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로 갔다.

아침을 먹지 못한 터라 라운지에서 양껏 아침을 먹었다.

큰 공항이어서 그런지 라운지도 크고 깔끔했다.

 

라운지에서 먹는 아침

깔끔한 공항 라운지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다 비행기 시간이 가까워져 밖으로 나왔다.

좀 아쉬웠던게 이제 집에 가려고 하니 하늘에서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나고 있었다.

하루라도 일찍 날씨가 맑아졌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우리를 청두까지 데려다 줄 비행기

 

그래도 운이 좋았던게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가 새 비행기였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좌석도 깨끗하고 좋았다.

유럽에 들어올 때는 비행기가 낡고 사람이 가득 찼었지만,

돌아가는 비행기는 사람도 반 정도만 있어서 좋았다.

 

비행기에서

 

비행을 즐기다 보니, 기내식이 나왔다.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어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맛있게 먹었다.

 

기내식. 무난했다.

 

비행기를 한참 타고 가다 보니, 중간에 빵을 줬다.

근데 뻑뻑하기만 하고 별 맛도 없는 이상한 빵이었다.

심심한데 잠은 안오고, 좌석에 달려있는 스도쿠랑 팩맨 같은 게임만 엄청 했다.

 

별 맛 없고 뻑뻑한 빵

비행기 팩맨

 

비행 시간이 긴 노선은 기내식을 두 번 주다 보니, 아무것도 안하고 밥만 두 번을 먹었다.

기내식을 먹다 보니 이제 정말 여행이 끝났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서 아쉽고 슬펐다.

언제 다시 유럽 여행을 하려나 싶은 마음도 들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걱정도 되고...

 

계란에서 별 맛이 안나서 맛이 없었다.

 

그러는 새에 비행기는 청두에 도착을 했다.

청두 공항에서는 비행기에서 내려서 버스를 탑승하고 건물로 이동했다.

처음에 한국에서 청두를 경유할 때에는 자동으로 수화물이 옮겨지지 않아서 수화물을 찾고 다시 발권을 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환승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알아서 직원들이 다 해줬다.

덕분에 짧은 환승 시간에도 편하게 환승 할 수 있었다.

 

우리가 타고 온 비행기

 

오랜 비행 시간에 몸이 너무 찌뿌둥하여 청두 공항 라운지에서 샤워도 하고 잠깐 쉬고 나왔다.

청두 공항이 크기가 엄청 크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갖출 건 다 갖추고 있었다.

장시간 환승을 할 땐 중간에 한번 샤워를 해주는 게 좋은 것 같다.

다리도 저리고 온 몸이 아픈 느낌이었지만, 씻고 나서 좀 쉬니 살만해 졌다.

 

라운지에 들어간 김에 음식도 좀 먹었는데,

공항 라운지에 장어가 있는 건 처음 봤다.

 

라운지에 있는 장어와 만두,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팬더가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팬더 장식이 되게 많았다.

 

라운지에서 나와서 우리가 탈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어서 편안한 비행이 되진 않을거라 생각했다.

구조도 3-3 구조라 기대도 안했다.

 

우리를 한국으로 데려다 줄 비행기

 

이번 비행도 국제선에 꽤 먼 비행이다 보니, 기내식이 또 나왔다.

이틀 간 거의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밥만 먹다 보니 사육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계란 식감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기내식을 먹고 한참 자다 보니, 어느새 한국에 가까워져 있었다.

랜딩을 하고 창밖을 보니 한국이었다.

3주가 넘는 기간 동안 여행을 했는데, 한국에 돌아오고 보니 꿈처럼 느껴졌다.

 

인천 공항 랜딩 후

 

공항에 들어와서 짐을 찾았는데, 나의 짐은 괜찮았는데

친구의 캐리어는 바퀴가 부서지고 이상한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알고 보니 친구가 술을 많이 사와서 세관 신고대상이라 메여져 있던 것인데 술이라고 해봐야 만원도 안 넘는 것들이라

그냥 넘어갔다.

 

부서진 캐리어는 항공사에 말해서 보상을 받았다고 한다.

다행히도 내 캐리어는 부서지지 않고 돌아왔다.

 

짐을 다 찾고 전철을 타고 이동하는 중에는 피곤해서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집 근처 역에서 부모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니 기분이 좀 이상했다.

 

여행으로 긴 시간 집을 벗어나 본 적이 없어서 그런 느낌이 더 들었나보다.

어쨌든 나와 나의 친구의 첫 번째 유럽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큰 사고 없이, 크게 싸우지 않고 다녀온 것 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꽤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친구와 만나면 여행 얘기를 자연스레 하게 된다.

나중에 친구와 또 여행을 갈 기회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더 가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