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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몽마르뜨 언덕을 오르다

by idealhuni 2020. 6. 14.

전 날, 몽생미셸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린 휴게소에서 산 편의점 음식으로 아침을 떼웠다.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그 후에 몽쥬약국에 가서 화장품을 샀다.

처음에 간 지점에서 내가 사려던 걸 안팔아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다른 지점으로 갔다.

다행히 그 곳에선 내가 사려던 걸 살 수 있었다.

 

그 후에 누나의 부탁을 받아 록씨땅에 가서 샴푸를 사려는데

이미 단종이 된건지 여러 지점을 가 보아도 팔지 않았다.

 

쇼핑을 마치고 오페라 가르니에로 갔다.

 

 

티켓을 구입하면 내부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여 갔는데,

이상하리만치 사람이 없었다.

 

앞에서 다행히 경찰관인지 경비원 같은 분을 만나서 여쭤봤더니,

내가 간 그날 하필 무슨 사정으로 인해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분께선 웃으며 내일 오라고 하셨지만, 다음날이 출국이라고 말하니

같이 아쉬워해주셨다.

 

오페라 가르니에

 

어쩔 수 없이 다시 호텔로 돌아가 친구를 만났다.

같이 만나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몽마르뜨 언덕으로 갔다.

먼저 사랑의 벽으로 갔다.

 

 

다양한 언어로 사랑한다는 문장이 적혀있어서 사랑의 벽이다.

 

사랑의 벽에서

 

사랑의 벽을 지나 몽마르뜨 언덕 위에 있는 사크레쾨르 대성당으로 향했다.

계획을 짤 때부터 올라가는 길에서 흑인이 강매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도저히 지나갈 수가 없어서 옆 길로 올라갔다.

왜 저런 짓을 하며 돈을 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몽마르뜨 언덕을 올라서니, 파리가 한 눈에 들어왔다.

 

몽마르뜨 언덕 위에서

 

언덕의 바로 위에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있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안에는 여행객들이 많았다.

전 날 본 노트르담 대성당과 생샤펠을 보고 오니 딱히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사크레쾨르 대성당에서 나와 몽마르뜨 언덕을 걸었다.

이번에도 날씨가 참 아쉬웠는데, 심지어 이 날은 비까지 내렸다.

맑은 날의 몽마르뜨 언덕은 어떨지 궁금하다.

 

 

몽마르뜨 언덕에 포도밭이 있는데,

이 곳에서 나는 포도로 와인을 만든다고 한다.

와인을 잘 알지도 못하고 맛도 잘 모르지만 한번 마셔보고 싶다.

 

몽마르뜨의 포도밭

 

포도밭을 지나 계속 걸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좀 더 밝은 날씨에 가게에도 사람이 많았을 텐데

활기찬 도시를 보지 못해서 아쉽다.

 

 

몽마르뜨 언덕에서 내려오다 보면

고흐가 살았던 집을 볼 수 있다.

친절하게 명패가 붙어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다.

 

고흐 집 앞에서

 

끝까지 다 내려오면 물랭루즈가 나온다.

뭔가 끝까지 다 내려오고 나니 여행이 끝나간다는 것이 느껴져서 약간 슬펐었다.

 

물랭루즈

 

이대로 호텔로 들어가긴 아쉬워서 에펠탑쪽으로 나갔다.

근처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좀 찍다가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오기로 하였다.

 

에펠탑

 

에펠탑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놀다가

근처의 식당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다.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채우고 있었다.

 

같이 마신 맥주
굴 요리. 엄청 짰다.
농어 스테이크
디저트

 

마지막으로 먹은 식사는 나름 만족이었다.

농어 스테이크와 굴 요리, 디저트까지 먹으니 제대로 된 한끼 식사였다.

이 때 옆 자리에 한국인 커플이 들어왔었는데

계속 중얼중얼거리며 투덜거려서 내가 다 창피했던 기억이 난다.

 

다 먹고 나가서 사진을 더 찍다가 호텔로 돌아갔다.

 

불이 켜진 에펠탑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전 날 산 시드르와 먹을 걸 좀 샀다.

3병을 사면 싸게 할인을 해줘서 친구와 같이 3병을 산 다음 한 병씩 나눠가지고,

남은 한병은 같이 마셨다.

달달하니 맛있었다.

 

 

이렇게 내가 계획한 여행은 전부 끝이 났다.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청두를 경유해 인천으로 가면 끝이다.

긴 여행의 마지막 날이어서 슬프고 그렇기 보다는

짐 챙기고 다음 날 준비를 하느라 너무 바빠서 감상에 빠지진 못했다.

 

친구와 나중에 우리가 언제 또 유럽에 올까 하는 얘기를 나누며 하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