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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

파리에서의 세번째 날, 이제는 볼 수 없는 노트르담 대성당

by idealhuni 2020. 6. 14.

이 날은 일어나서 먼저 오랑주리 미술관에 갔다.

이 날의 일정 또한 전 날과 마찬가지로 모두 뮤지엄패스를 사용했다.

 

 

뛸르히 가든 안에 있는 카페에서 핫도그를 하나 사먹고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들어갔다.

 

아침으로 먹은 핫도그

 

오랑주리 미술관에는 그 어디보다도 클로드 모네의 수련을 많이 볼 수 있다.

 

수련

 

수련이 핀 연못이 마치 파노라마 사진을 찍은 것 처럼 길게 늘어져 있다.

하나의 풍경을 가지고 다양한 모습을 포착해서 그린 수련 연작은 지나치게 화려한 그림은 아니지만,

멋진 그림이었다.

 

수련이 있는 곳 아래층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아프리카의 미술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기괴해보이는 작품들도 있지만,

그림들만 보다가 이런 작품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나와서

 

오랑주리 미술관에서의 작품 관람을 마치고,

조르주 퐁피두 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르주 퐁피두 센터는 건물의 외관부터 지금 까지 봐온 미술관, 박물관과는 다르게 생겼다.

솔직하게 내 눈에는 짓다 만 건물처럼 보였다.

 

조르주 퐁피두 센터

 

이 곳에는 지금까지 본 것과는 다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가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이 많았고,

피카소와 몬드리안, 마티스와 같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사람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몬드리안의 작품들
피카소의 그림
앙리 마티스의 그림들
바이올린

 

내가 관심있는 주제가 아니고, 잘 이해하기도 힘들다보니 다른 곳 보다 재미가 없었다.

오히려 층을 이동할 때 사용하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바깥 풍경을 본 것이 더 좋았다.

 

저 멀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인다.

 

조르주 퐁피두 센터 관람을 끝내고, 근처에 KFC가 있어서 대충 점심을 떼웠다.

 

오랜만에 먹어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해결하고, 시테섬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시테 섬에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콩시에르쥬리, 생샤펠이 있고, 세 군대 모두 갔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가면서 찍은 사진들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원래 위의 전망대에도 올라가려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이제는 불타버려 볼 수 없는데 기다려서라도 올라가 볼걸 그랬다.

 

노트르담 대성당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다시 파리로 오게 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해서 찍어봤다.

 

대성당 내부에도 역시 사람이 많았다.

스테인드글라스를 구경하며 내부를 빠르게 돌았다.

천천히 둘러봤어도 괜찮았을텐데 아쉽다.

 

스테인드글라스

 

노트르담 대성당의 작은 모형도 전시해두었는데

생각보다 디테일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모형

 

노트르담 대성당을 둘러보고, 바로 옆에 있는 콩시에르쥬리로 이동했다.

콩시에르쥬리는 파리의 법원청사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래서 인지 입장하기 전에

소지품 검사를 철처히 했고, 법원에 입장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먼저 생샤펠에 들어갔다.

이 곳의 스테인드글라스는 가장 화려하고 수가 많았다.

유럽에 와서 처음 본 스테인드글라스가 이 곳이었다면, 그 다음 여행은 재미가 없을 뻔 했다.

 

뒤로 보이는 첨탑이 있는 건물이 생샤펠이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콩시에르쥬리는 감옥으로 사용되던 공간으로 루이 16세나 마리 앙투아네트도 이 곳을 거쳐갔다고 한다.

내부에는 기병대실이었다는 널직한 홀도 있고 작은 방도 많이 있었다.

 

기병대 실
윗부분에 나무로 된 창살이 있다.
기도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입었던 옷
마리 앙뚜아네트

 

콩시에르쥬리를 둘러본 후에, 팡테옹으로 이동했다.

 

 

이탈리아 뿐 만 아니라 파리에도 팡테옹이 있고,

지하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잠들어 있다.

대표적으로 두번의 노벨상을 수상한 퀴리 부인도 그 곳에 잠들어 있다.

 

팡테옹

팡테옹 1층에는 벽화와 팡테옹에 대한 설명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면 프랑스 위인들의 묘지가 있다.

 

 

팡테옹을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나는 송아지 신장으로 만든 음식을 먹었고,

친구는 푸아그라를 먹었는데

개인적으론 둘다 영 별로였다.

 

저녁으로 먹은 요리와 와인

 

유럽 여행 중에 먹은 가장 맛없는 음식이 바로 이 음식이다.

처음엔 좀 괜찮은가 싶었지만, 먹다보니 금방 질리는 그런 맛이었다.

여행중에 처음으로 남긴 음식이다.

 

저녁을 다 먹고 에투알 개선문으로 이동했다.

 

 

뮤지엄 패스를 사용하면 개선문의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

개선문이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파리의 건물들이 높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개선문에서 바라본 파리 야경

 

개선문 전망대로 올라가는 중간 중간에도 여러가지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었다.

권총 같은 것도 전시되어 있던 것 같은데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았다.

 

이렇게 길고 길었던 하루가 또 지나갔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노트르담 대성당을 대충 보고 지나간 것이 너무 아쉽다.

나중에 언젠가 복원이 완료된다면 또 한 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