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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

프라하의 발상지, 비셰흐라드와 구시가지 탐방기

by idealhuni 2020. 6. 14.

다음날 오전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실질적인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

하루 정도 혼자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서로 가고 싶은 곳을 갔다.

 

조식. 점점 먹는 양이 늘어나는 것 같다.

 

조식을 먹고 아침 일찍 나왔다.

먼저 구시가지 광장으로 나갔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날씨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이른 시간부터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거리 공연

 

광장의 한 편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는 분들도 볼 수 있었다.

되게 행복하게 웃으며 연주를 하고 있었다.

구시가지 광장을 대충 둘러보고, 화약탑을 갔다.

 

화약탑

 

화약탑 바로 옆에 시민회관이 있다.

아르누보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이곳에서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이 선언되었다고 한다.

 

시민회관

 

근처에서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려 근처를 둘러보니

공연을 하고 있었다.

작은 무대 위에서 팀별로 돌아가며 공연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곳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돌아다니다 보니 프라하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나중에 해가 거의 저물 때쯤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카니발이라고만 짧게 말해줬다.

자기는 스위스에서 왔다는데 되게 즐거워하고 있었다.

 

공연 중
옆에서 기다리는 팀

공연

 

공연을 잠시 구경하고 난 후, 화약탑 위로 올라갔다.

날씨만 맑았더라면 더 멋진 풍경을 보았을 텐데 아쉬웠다.

입장료는 학생 기준 70 코루나이다.

 

전망대의 뚫린 곳 아래에는 지금 보이는 부분에서 유명한 건물이 무엇인지 표시를 해두었다.
구시가지 방향
비셰흐라드 방향

화약탑에서 바라본 프라하

 

탑에서 내려온 후, 오늘의 목적지인 비셰흐라드를 향해 출발했다.

지하철을 타고 dancing house 근처에서 내린 후, 블타바 강변을 따라 쭉 걸어 내려갔다.

Dancing house는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없다.

강변에서도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옆에서는 음식도 하고 있었는데 냄새가 길 위까지 퍼졌다.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계속 걸어갔다.

 

 

멀리 비셰흐라드가 보인다.

올라갈 때는 주택가 방향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다가 본 맨홀

 

가파른 경사를 오르자 드디어 비셰흐라드에 도착했다.

 

 

 

비셰흐라드는 전설의 리브셰 여왕의 예언대로 성을 건축한 프라하의 발상지이다.

고지대의 성이라는 뜻으로 12세기까지 왕궁과 요새로 쓰이다 후에 지금의 프라하 성으로 옮겼다고 한다.

 

비셰흐라드 지도

 

방금 전 입구로 들어가서 조금만 올라가면 공원묘지를 맞닥뜨리게 된다.

이곳에는 작곡가 드보르작이나 미술가 알폰스 무하의 묘소가 있기도 하다.

 

드보르작의 묘소
위에 알폰스 무하의 묘소가 있다.

 

묘소의 앞에는 성당이 하나 있는데 이 성당의 이름은 성 베드로와 바울 성당이다.

아까 화약탑에서 보았던 비셰흐라드가 바로 이 성당의 두 첨탑이다.

 

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

이 성당은 왕궁이 지금 있는 프라하 성으로 옮겨진 후 버려졌다가 19세기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두 개의 첨탑은 각각 베드로와 바오로를 의미한다.

정시에 치는 종소리가 특이해서 동영상으로 찍어보았다.

 

비셰흐라드 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 종소리

 

성당의 문에는 왕가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는데 표를 구매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특이하게 다양한 언어로 적힌 안내판을 비치해두었는데, 일회용이 아니라 관람 후 반납해야 한다.

입장료는 30 코루나.

 

천장

 

이 성당의 천장은 헝가리에서 본 마차시 사원의 천장처럼 굉장히 화려했다.

곳곳에 빈틈없이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성당 내부 모습

 

성당 내부를 관람한 후, 천천히 주변을 걸었다.

바로 앞에 강이 있어서 경치는 정말 좋다.

날씨가 한 번 더 아쉬워지는 때였다.

 

블타바 강변 풍경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점심때는 훌쩍 지나있었다.

비셰흐라드 내부에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점심을 대충 때웠다.

 

카페 내부
소시지와 야채 약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성 마르틴 로툰다 교회

 

바로 위의 사진에 있는 성 마르틴 로툰다 교회는 1100년이 넘은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로툰다는 둥글다는 뜻이며 아직도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블타바 강뿐만 아니라 프라하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여기에도 화약탑처럼 앞에 보이는 건물이 무엇인지 표시해두었는데

개인적으로 화약탑보다 찾는 난이도가 훨씬 높은 것 같다.

 

프라하 도심을 바라보며

 

충분히 돌아본 후, 트램을 타고 루돌피눔 근처에서 하차했다.

루돌피눔은 신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극장이다.

이곳에서도 역시 공연이 계속되고 있었고, 그 앞에서는 리포터가 방송 촬영을 하고 있었다.

 

루돌피눔
공연 중
취재중인 리포터

 

이곳에서 걸어서 클레멘티눔까지 이동했다.

클레멘티눔은 가이드 투어(영어)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150 코루나. 국제학생증을 제시한 가격이다.

정해진 시간에 입장을 할 수 있는데 마지막 시간대를 겨우 들어갔다.

이곳은 약 2만 권의 고서들이 보관되어 있는 도서관으로 바로크 양식으로 아주 화려하다.

아쉽게도 내부 사진은 촬영이 불가능하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도서관을 관람한 후 계단을 통해 탑 가장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올라가는 중에 천문 측정을 하는 장치를 볼 수 있다.

 

 

우측 사진 우측 위의 좁은 틈으로 들어오는 빛의 각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면 아주 근사한 프라하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사실 도서관만 보러 간 것인데 경치도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클레멘티눔에서

클레멘티눔 가장 높은 탑에서

 

클레멘티눔까지 모두 본 후, 마뉴팍투라에서 쇼핑을 하고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에서 친구를 만나니 꽤나 반가웠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프라하의 야경을 즐기러 나왔다.

카를 교의 탑 위로 올라가 경치를 즐겼다.

카를 교 탑 입장료는 70 코루나.

 

 

 

화질이 좋은 위의 두 사진은 친구가 카메라로, 아래 사진들은 내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확실히 카메라가 화질이 좋은 것 같다.

야경도 구경한 후,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식당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냥 무난한 맛이었다.

 

식당 내부 사진
꼴레뇨
사우어크라우트 비슷한 야채 절임
빵과 소시지
흑맥주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갔다.

그런데 다음날 공항으로 가기 위한 교통비가 아주 약간 모자라게 되었다.

그래서 친구가 나가서 ATM에서 돈을 인출해왔다.

덕분에 다음날 안전히 공항에 갈 수 있었다.

아 그리고 아래의 사진은 하벨 시장의 사진인데

친구가 찍은 사진이 예뻐서 올려본다.

 

하벨 시장

 

이렇게 꽤나 길었던, 프라하에서의 일정을 모두 끝마쳤다.

인터넷으로만 보던 아름다운 경치를 맨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또한 머물렀던 호텔의 시설도 좋고 위치도 좋았고, 프라하의 사람들이 다들 친절해서 좋았다.

이렇게 떠났지만, 언젠가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