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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

여행의 시작! 청두 솽류 국제공항에서의 하루

by idealhuni 2020. 6. 5.

여행의 첫날은 유럽 여행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도, 대부분 비행기와 중국에서 보냈다.

처음 예매할 때에는 몰랐지만, 청두공항의 경우에는 수하물이 자동으로 환승이 되지 않기 때문에

청두공항에서 다시 한번 발권 및 수하물 위탁을 진행해야 한다.

 

인천 - 청두 에어차이나의 A320

 

3-3구조의 비행기를 처음 타봤는데 기종도 오래돼서 그런지 더 불편하게 느껴졌다.

4시간 정도의 비행이었는데 출발이 1시간이 넘게 지연되었지만, 도착은 20분 정도만 늦게 도착을 하였다.

이륙 전 1시간 정도를 기내에서 대기하면서 인터넷에서 본 에어차이나의 안 좋은 후기들이 계속 떠올랐다.

이륙 1시간 후, 에어차이나의 첫 기내식이 나왔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치킨 라이스가 나왔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먹는 닭죽 같았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맛에 굉장히 만족했다.

청두공항 도착 후 9시간 정도의 환승 대기시간이 있었지만, 다행히 환승라운지가 있어 친구와 함께 그곳에서 대기하였다.

생각보다 공항의 규모가 작았지만, 사람들이 꽤 많았다. 공항 도착 후 베이징 경유를 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한국을 떠나 처음 먹은 음식은 중국의 우육면과 만두였다.

친구도, 나도 둘 다 똑같은 우육면을 시켰는데 나의 우육면에만 고수가 같이 나왔다...

 

환승 라운지
우육면과 만두

 

고수 향 때문에 똠얌꿍도 못 먹는 식성을 가졌기에 빠르게 건져냈지만 국물에서 고수 향이 조금씩 났다.

은은한 정도로만 나는 고수 향이 국물의 매운맛과 어울려 그래도 꽤 맛있게 먹었다.

만두는 우리나라 물만두와 비슷했고 그 위에 고추기름을 끼얹어주었다.

중국음식 답게 기름졌지만 매운 맛이 나서 그런지 느끼하진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PP카드로 입장이 가능한 청두공항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로 발길을 옮겼다.

새벽 비행기임에도 불구하고 보안검색대에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역시 대륙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운이 좋게 보안 검색대에서도 빠르게 빠져나온 후 먼저 비행기 탑승구를 확인하고 라운지에 입장을 했다.

 

라운지에서 보안검색대 쪽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있다. 새벽 한 시에 가까운 시간이지만 사람이 제법 많았다.

 

라운지에 입장하여 샤워를 하고 나오니 한껏 개운해졌다.

긴 비행시간을 앞두고 샤워도 하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니 좀 살 것 같아졌다.

아쉽게도 너무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라운지에 음식은 거의 없었고 빵만 몇 종류 남아있었다.

 

중국의 '가구가락'
라운지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토스트와 함께 콜라를 마시는데 인터넷으로 듣기만 하던 가구가락을 보니 왠지 모르게 신기했다.

물론 한국어와 중국어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지만 모든 외국어를 자국어로 바꾸어 부르는 것이 참신했다.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한 후 탑승 시간이 되었을 때 나가서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 이륙시간이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 50분, 한국시간으로 2시 50분이었지만 비행기에서 푹 쉴 요량으로 잠을 안 잔 터라

너무 피곤해서 비행기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탑승 후 바로 잠에 들었다.

 

에어차이나 기내식 치킨 누들
에어차이나 기내식 웨스턴 스타일
에어차이나 기내식 차이니즈 스타일

 

정신없이 자다 깨보니 기내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기내식은 총 두 번이었고 둘 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나는 치킨 누들이랑 웨스턴 스타일을 먹었고, 웨스턴 스타일과 차이니즈 스타일 중에 친구는 차이니즈 스타일을 먹었다.

차이니즈 스타일은 아무 맛 안나는 그냥 흰 죽이었다.

과일에서는 아무 맛도 안 나고, 음식은 좀 짰지만, 나중에 유럽에서 먹은 음식들을 생각하면 아주 준수한 정도였다.

청두공항에서 비행기를 탄 후 기나긴 비행을 마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 공항에 도착을 하였다.